20090802

무반댁

20060217/무반댁

무반댁에서의 마지막날. 이곳으로 와서부터는 단 한글자도 쓰지 않았다. 이곳에서의 짧은 일정은 특별한 프로젝트나 이벤트 없이 지나버렸다. 게다가 짧은 것이 다행이라 느껴질 만큼의 어떠한 불편함(?)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 그것이 의사소통이나 어떠한 관점의 문제에서 불거져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한다. 그저 이 불편한 느낌, 하루하루를 소진시키는 느낌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고 있는 중이다. 사실 대안 교육이나 아이들의 행복과 정서에 관해 충분하게 생각해 본 적은 지금껏 없었던것 같다. 뭐 이런 막연한 느낌탓에 그에 대해 몰두해서 생각해 봐야만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진 않으려 한다. 그러나 또다시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느낌, 새로운 자극이 나의 내부에 분명하게 자리를 잡은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서른이 넘어서도 그랬듯이, 마흔이 넘어서도, 쉰이 넘어서도, 그 이후에도 끝도 없는 자극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 분명하리라. 그렇게 생각하자니 성장이란 과연 어디쯤에서 끝이 날 것인가, 문득, 두려움마저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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