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9

3rd Solo Show/ 시연Rehearsal @ songdo international city, 4th/Dec-24th/Dec/2010

여성국극은 1940년대 말에 시작되어 1950-60년대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다가 쇠퇴한 창무극의 한 종류로, 노래(창)와 춤(무)이 어우러진 일종의 오페라나 뮤지컬과 흡사한 형식에 주로 전통 판소리 사설이나 상고시대의 야화, 혹은 유명 대중 소설등의 스토리를 각색한 내용을 입혀 공연하는 무대예술이다. 여성국극은 전통적 성별역할을 극대화해 수행하는 배역들과 그 배역들 간의 사랑과 갈등을 스토리로 적극 전유하지만, 모든 배역을 오로지 여성배우가 연기하는 매우 독자적이고 전복적인 특징을 가진다. 나는 특히 여성국극 남역배우들의 무대 연습과 젠더 표현들을 쫓으며, 두 개의 성별로 구성되어 경합하는 전통적인 성별체계와 담론들에 도전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이와 관련한 초기작들에서는 주로 배우들의 실제 공연 연습의 주변에 머물며, 소위 위반적 젠더의 표상들을 ‘발견’하고 붙잡는 작업을 시도해 왔다면, 근작들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배우를 연출된 무대와 카메라 앞으로 초대한다. 배우들은 아무것도 공연되고 있지 않은, 그러나 ‘무대’라는 정체성만이 남아있는 텅빈 무대 위/닫힌 막 앞에 등장해 노래와 춤을 포함한 자신의 연기를 설명하고, 무대와 공연을 만들기 위한 세심한 매만짐과 가르침을 역설하거나, 주어진 성별을 위반하는 반복적인 훈련과 수행을 통한 젠더의 교차와 횡단을 드러낸다. 텅빈무대는 이러한 배우들의 수행을 통해 ‘공연’으로 채워지게 되며, 이것은 젠더라는 체계역시 수행을 통해 구성되며, 복제 가능한 것임은 물론, 그렇기 때문에 결코 본질적일 수 없음을 드러낸다. 









마스터클래스 A Master Class
     Single Channel Video, 10’03”
     2010











무영탑 Directing for Gender
     Single channel Video, 10’15”
     2010













뜻밖의 응답 The Unexpected Response
     Single channel Video, 7’58”
     2010






3rd Solo Show/ 시연Rehearsal @ songdo international city, 4th/Dec-24th/Dec/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