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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스테이지(2012)

(오프)스테이지 
(퍼포먼스, 00:30:00, 2012)


출연 조영숙
연출 정은영
조연출 이희인
제작 김현진
제작보조 남선우

기술 및 장치 김보경 김청진
조명 및 현장통제 김지영
기록 장준호(줌)

공연시간 2012년 11월 16일 (금) 5:30-6:00 
공연장소 문화역 서울 284

1940년대 말에 태동한 여성국극은 소리와 춤을 기본으로 하는 일종의 전통국악의 창무극 형식을 공연하지만, 극중 모든 배역을 오로지 여성들만이 연기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통 창극과는 완전히 다른 비규범적이고 전복적인 문맥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여성국극 작품은 세명의 대표적인 남역 배우들에 의해 전개되는데, '니마이(남자 주인공, 잘생긴 외모와 용맹함으로 극중 사건을 리드하고 해결한다.)', '가다끼 (악역, 주로 남자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한다.)', 그리고 '삼마이(재담꾼, 남자 주인공의 주변을 지키며 감초같은 역할을 하며 유머러스한 배역.)'가 그 3인이다. 
배우 조영숙은 근 60여년간 ‘삼마이' 연기를 도맡아 해온 생존하는 가장 유명한 1세대 여성국극 조연배우이다. 그의 모놀로그로 구성되는 정은영의 신작 <(오프)스테이지>는 이제는 거의 잊혀진 이 노년의 배우의 수행적 삶에 주목한다. 조영숙은 이 무대 위로 무대 밖의 삶을 가져와 교차시킨다. 이 과정에서, 그는 '경험된 삶'의 이면에 평행하던 역사적 기록들, 성별정치의 가능성들, 여성주의적 입장들, 본질주의의 허상들, 타자적 삶의 연민들을 불러내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실천된 의미들이 언제나 그의 무대에 녹아있었으며, 영락의 세월을 겪으며 획득한 지혜와 감각이 이 '늙은' 조연배우의 무대미학을 완성해 왔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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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타임> 20121116-20121228





<플레이 타임>에서 아래의 두 작품을 연출합니다.


작 품 명: (오프)스테이지 (Off)Stage
작품내역퍼포먼스
장소그릴
러닝타임 : 30
출연조영숙
*공연(1): 2012 11 16일 금요일 5시30분~6시, 그릴

조영숙은 여성국극이 서서히 새로운 장르로 부각되던 1950년대 초반부터거의 쇠퇴했다라고 평가되는 지금까지 근 60여년을 여성국극배우로 살아왔다그는 ‘삼마이(재담과 유머를 도맡는 주요한 남역 조연)’연기를 도맡아 해온 생존하는 가장 유명한 1세대 여성국극 조연배우이다‘공연되고 있는(온스테이지)’ 시공간 이외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연극용어인 ‘오프스테이지’는 배우로 살아가는 이들의 공연 이외의 삶조차도 언제나 수행적인 것임을 암시한다이 무대onstage에서 조영숙은 오히려 무대 밖offstage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그러나 결국 그 무대 밖의 삶이 언제나 그의 무대를 만들었으며 영락의 세월을 겪으며 체현된 ‘타자’로서의 삶이 조연배우의 무대미학을 완성해 왔음을 드러낸다


작 품 명: 마스터클래스 Masterclass
작품내역퍼포먼스 / 여성국극
장소그릴
러닝타임: 30
출연: 이등우, 김용숙, 이계순
*공연(1): 2012 12 9일 일요일 오후 6~6 30그릴

이미 예순이 훌쩍 넘은 여성국극배우 이등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가장 역량 있는 여성국극 남역 배우 중 한 명이다. 그의 남역 연기 기량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만큼 완벽에 가깝다거의 대부분의 여성국극 작품에서 ‘니마이(남자주인공)’를 도맡아 하는 그는 또한 지독한 연구가이자 연습벌레이다이 작품은 한 노년의 남역 배우가 자신의 신체적 취약성을 극복하고 부단한 ‘훈련’과 ‘반복연습’을 통해 획득한 ‘남성성’의 젠더 표현을 젊고 미숙한 배우에게 전수하는 마스터클래스를 무대화한다이 마스터클래스는 좋은 연기를 전수하기 위해 진행되지만 이는 결국 남성되기의 정교화 과정을 재현하게 된다이것은 젠더라는 체계가 결국은 수행을 통해서 구성되는 것이며복제 가능한 것임은 물론그렇기 때문에 결코 본질적일 수 없음을 역설한다.

Big Think/ Judith Butler:Your Behavior Creats Your Ge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