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2

방콕-농카이-위앙짠-왕위앙-푸딘댕

20060124/방콕-농카이-위앙짠-왕위앙-푸딘댕

아침 7시부터 기차안의 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며 잠을 깨웠다. 어제의 흰셔츠의 사나이는 마스크를 하고 다시 등장, 침대를 모두 정리하고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만들어주고 사라졌다. 어제의 음료를 팔던 직원들은 아침 밥상을 만들어주고 차려주기에 부산하다. 제법 값이 나가는 아침식사를 받아들었지만 맛은 좀.-_- 잡다한 정리정돈을 끝내고 좀 쉬려는데 벌써 농카이역. 아이들은 짐도 채 정리하지 않는 상태다. 정신없이 짐을 내리고 일단을 플랫폼에 널부러진다. 화장실에 들러 변기의 모양에 적잔히 당황하고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럭저럭 변을 본다. 화장실에서 나오니 우리가 예약한 버스의 기사가 나와있다. 먼저 농카이의 국경지역으로 향해 입국 절차를 밟고 드디어 라오스.











버스여행은 길고도 지루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다.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안타까움들이 속속 눈안에 박혀오는데, 일테면 이런것들. 순박하게 펼쳐진 풀과 흙과 나무사이로 셀 수 없이 많은 버려진 비닐 봉투들.
네 시간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던 버스여행은 거의 다섯 시간이상을 달려 겨우 우리의 목적지인 푸딘댕의 오가닉 팜에 도착. 아저씨와 아주머니, 그리고 아반의 현지 파견활동가인 상미씨와 용구씨가 반갑게 맞아주었고, 맛있는 국수 한그릇과 쏭강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피로를 달랬다.
















약 간의 오리엔테이션 후, 또한 어느정도의 회의를 하고, 영어수업에 참관. 마을과 마을사람들. 그리고 이방인들과 이 모든 이들의 관계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해듣고 생각에 잠긴다. 언제 어디서나 늘 우리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사람과 그 관계들이 아니었나. 이 작은 마을에서도 모든것들은 엮여 일어날 것이다. 영어수업에서 돌아와 회의를 재개했다. 흡연에 관한 문제로 약간의 논쟁후에 몇몇 룰을 정하다. 아이들은 강하게 금연할 수 없음을 주장했지만, 나는 이곳에서부터 금연을 선언했다.










저녁식사 역시 맛있고 호사스럽기 짝이 없다. 이렇게 밥을 잘 먹어도 되는걸까, 마음 한켠에서 알수없는 죄책감이 일었다.-_- 약 30여 시간만에 드디어 샤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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