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서 두주가 성큼 지나가 버렸다. 이제 한주만을 남겨놓고 있다. 오늘 하루, 데이트립을 계획에 잡아 두었지만 그리 땡기진 않는다. 아침 8시 30분에 모여 떠나기로 했는데 6시 30분에 절로 눈이 떠지고 말았다. 담배도 술도 나이트 라이프도 없이 하루하루를 촘촘히 보내고, 잠들기전엔 모범적이게도 책을 읽고 새벽같이 눈을 뜬다. 이런 생활에 적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엄청나게 새로운 발견-_-.
caving과 kayaking등으로 이루어진 오늘의 데이트립은 제법 재미있었다. 몸도 태우고, 움직이고, 많이 웃고 떠들었다. 그야말로 절경이라 부를만한 자연의 숭고함에 무감해 질 지경으로 모든 풍경들을 부지런히 눈에 담아내려 노력했다. 강물에 몸을 맡기고 오로지 하늘만을 바라보는 기분은 최고였다. 우엇이 하늘이고, 바람이고, 물이고, 공기이고, 또 나인지 모든 물질들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 탄성과 경외로 가득한 순간이 계속 남아있다면, 그것은 여전이 자연이 주는 선물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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